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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남산이 붉게 물들다 단풍길에 스며든 서울의 가을 가볍게 산책하기

by 잠보맘보 202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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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가을 단풍이 평소보다 늦게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11월이 되자마자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서울의 산책길에도 서서히 붉고 노란 물결이 번지기 시작했어요.

그중에서도 남산 백범광장공원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예요.
높지 않은 산책로와 부드러운 오르막길이 이어져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고,
도심 한복판에서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답니다.

내손안에 서울 출처

남산 백범광장공원, 가을빛이 내려앉은 도시의 쉼터

 

10월 말, 남산의 아침 기온은 3도 안팎.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하늘은 청명했고,
햇살은 따뜻했어요.
이른 시간에도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르거나,
주말을 맞아 가족, 연인과 함께 찾은 이들이 많았어요.

 

 

 

남산 백범광장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빨리 단풍을 볼 수 있는 산책 명소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코스’ 예요.
회현역 4번 출구 또는 서울역 10번 출구를 이용하면
가장 빠르게 공원에 닿을 수 있답니다.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해요.

 물드는 남산, 물드는 마음

 

공원은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해요.
발아래로는 낙엽이 바스락거리고,
햇살에 비친 단풍잎들이 반짝이며 인사하듯 손짓합니다.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이 뒤섞여
남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물들어가는 모습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예요.

 

백번광장공원

 

걷다 보면 어느새 공원 정상 근처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동상이 보입니다.
이곳까지는 약 15분 남짓—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거리예요.
동상 앞 광장에서는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바람이 불 때마다 단풍잎이 흩날리는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성곽길 따라 걷는 낭만의 길

 

공원을 오를 때는 일반 산책로 외에도
남산 성곽길을 따라 걷는 걸 추천드려요.
성벽을 따라 오르면 서울의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지고,
성곽 너머로 비치는 단풍빛이 더욱 깊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저녁 무렵, 하늘이 붉게 물드는 시간대에는
서울타워와 함께 가을의 끝자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늦가을, 마음을 물들이는 산책

 

올해 남산의 단풍은 다소 늦게 시작됐지만
그만큼 오래 머물 것 같아요.
짙어지는 가을빛과 함께 잠시 걸음을 늦춰보세요.
남산의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그리고 도시의 소음마저도
잠시 멈춘 듯 평화로운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마무리하며

 

단풍은 잠깐 머물다 떠나지만,
그 계절을 기억하는 마음은 오래 남습니다.
11월, 서울 한복판에서
잠시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남산 백범광장공원으로 떠나보세요.
붉게 물든 단풍길 위에서 올가을의 마지막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